실업률과 실업의 차이
2주전 미국 뉴스에 이런 내용이 나온 적이 있다.
미국에서 2월에 고용이 예상치보다 더 늘었는데, 실업률이 이전달보다 0.2%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다.
고용이 늘었는데, 실업률이 증가했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려 한다.
<노동력의 의미>
보통 실업률은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의 수를 노동력, 즉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과 취직한 사람의 합으로 나누어 나타낸다.
잠깐 노동력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면 노동력은 취직한 사람과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 중 일을 구하고 있는 사람들만을 나타낸다.
실업상태에 있다고 해서 모두 노동력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가정주부, 은퇴자, 학생, 그리고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은 노동력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업률의 개념>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 수를 U, 노동력을 Q라고 한다면 U/Q의 형태로 실업률을 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업률을 나타내는 U/Q가 상승하는 상황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U가 상승하는 경우, 두 번째는 Q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즉, 실업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U와 Q 두 가지가 있다는 의미이다
<실업률과 실업의 차이>
다시 뉴스로 돌아가서 고용이 늘었는데,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를 알아보자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 만큼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즉,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이 a만큼 증가하여 U+a/Q+a 가 되었기 때문에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다.
간단한 숫자를 대입해 보면 알겠지만 분모와 분자에 같은 양이 더해지게 되면 전체적인 비율은 증가한다.
결론적으로 실업률과 실업이라는 개념은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실업률의 증감만 보고는 경기의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며,
실업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