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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지전(Cognitive Warfare)

Gobanana 2023. 3. 30. 23:05

최근 새로운 전쟁의 양상으로 '인지전(Cognitive Warfare)'이라는 용어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개념은 아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관련 보고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지전의 개념>

인지전이란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등의 행위를 통해 표적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 국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민심을 교란시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전이란 새로운 개념이라기보다는 과거부터 전쟁에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 일종의 여론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인지전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미디어의 발달로 여러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인지전의 위험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적군을 대상으로 하는 전단 살포 등의 형태로 전개되었지만, 현재는 대상의 범위가 더욱 넓어져 적군을 포함한 표적 국가의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글로벌 미디어와 SNS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인지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지전을 활용한 사례>

인지전은 많은 국가들이 사용해 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인지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같은 경우에는 일찍이 인지전을 공식 전술로 채택하여 다른 나라에게 인지전을 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표적 국가로 삼고 있는 대만을 향해 무력시위와 함께 가짜 뉴스를 퍼뜨리려는 시도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고 한다. 

대만의 안보 책임자는 중국 공산당이 최근 몇 년간 대만을 향한 인지전을 늘렸으며 내년 총통 선거에도 개입하려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북한 또한 과거부터 인지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정보전, 심리전을 유용한 무기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배양해왔다. 

이전에는 위협적인 선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내부 분열과 무력감 확산을 노린 '와해전략'을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미사일 관련 보도에 침묵하는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무력함을 유도하여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핵화 의지, 한미동맹의 결속을 좌절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이슈로 이미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인지전에 더욱 취약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인지전에 대한 대책>

그렇다면 인지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먼저 우리나라에서 인지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인지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따라서 그에 대한 대응력도 부족한 상태이다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관련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두 번째는 국제적으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NATO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인지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정보심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 개개인의 정보 식별 능력을 키우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SNS의 활성화로 인해 국가가 개개인이 정보를 얻는 것을 일일이 통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시민 의식을 제고하여 개인이 가짜 뉴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또한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 국가도 이를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인지전은 달리 말하자면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여론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미디어의 발달이라는 강력한 통로를 통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지전이라는 개념조차 명확히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